아이(초1)와 함께 하는 세 가족 홍콩 여행#3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홍콩 디즈니랜드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 목 차 -
1. 항공권 준비하기
2. 숙소 예약하기
3. 여행의 큰 그림에 맞는 예약하기
4. 여행의 시작(1일차)
5. 본격적인 홍콩 디즈니랜드 여행(2일 차)
6. 본격적인 홍콩여행(3일 차)
7. 본격적인 홍콩여행(4일 차)
8.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
5. 본격적인 홍콩 디즈니랜드 여행(2일 차)
한국에서 미리 준비한 것 중에 하나였던 홍콩디즈니랜드 어트렉션 예약은 미리 해놓지 않으면 현장에서 입장하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준비할 때 확인한 입장 가능시간은 11시였었기에 아침 일찍 서두를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느긋한 조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하는 점도 없지 않아 있었던 거 같네요. 하지만 조식 뷔페 가격은 생각보다 사악했습니다. 캐릭터들과의 촬영등 한 번뿐인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은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요. 그러지 않고 가볍게 즐기길 원하신다면 카페 메뉴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벼운 샌드위치와 미키마우스 모양의 와플 만으로도 가볍게 아침식사는 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디즈니랜드 입구까지는 셔틀버스가 시간간격으로 계속 운행합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나면 호텔 로비에서 캐리어를 보관해 줍니다. 줄 서서 보관표를 받고 부푼 마음을 안고 셔틀을 탑승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엄청난 군중들을 만나게 될 거라곤 예상치 못했습니다.
출입구를 들어가기 위해 처음으로 줄을 서게 되는데요. 모두가 정확하게 한 줄 서기를 행하는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텐데요. 출입구가 여러 개이다 보니 가급적 사람들이 없는 방향으로 찾아가 뒤에 서시는 게 입장 시간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입장을 하고 나서부터는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향을 생각해 봐야 하는데요. 방문하시기 전에 이미 어떻게 구경할지는 한 번씩 검색도 해보시고 동선을 그려 보셨을 겁니다. 사실 줄 서는 게 싫어서 프리미어 액세스 패스를 구매하실 계획이라면 동선 상관없이 마음대로 둘러보셔도 크게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 간다면 그래서 굳이 많은 놀이기구를 탈계획이 아니시라면 적재적소를 미리 염두에 두시고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많은 놀이기구를 탈 목적이 아니었고 디즈니랜드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애초에 크게 2가지만 꼭 이용해 볼 계획으로 입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입장하자마자 세계 최초로 오픈한 겨울왕국 어트랙션 앞으로 돌격했습니다. 나머지 어트랙션은 가능하면 도전하고 아니면 말겠단 생각으로 겨울 왕국으로만 향했는데요. 다행히 오픈 초기 시간대에는 줄이 길지 않아 많이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또 겨울왕국 어트랙션 대기 중에 엘사가 옆으로 지나가는 행운도 있어서 촬영도 했네요.
역시 새로 생긴 어트렉션답게 볼거리가 풍부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매끄러웠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의 만화를 다시 한번 보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가장 큰 목표였던 어트랙션을 타고 나오니 한결 마음이 편해(?) 졌다고 할까요? 다음 일정에 부담이 줄어든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나하나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기념품 가게부터 레스토랑들도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목표를 삼았던 라이언킨은 공연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주변 구경을 하면서 들러 공연 시간표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아직 공연이 한참 남은 시간이었기에 이따 공연 30분 전에는 도착해 있기로 마음을 먹고 파크 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 들어서 문제도 풀어보고 캐릭터들을 맞춰보면서 느낀 점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들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곳 파크 내에 기념품 샵에서도 처음 보는 캐릭터들이 현지에서는 인기가 많았는데요. 나라마다 서로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미리 확인했었던 사진 잘 나오는 명소에선 사진도 꼭 찍고 사람이 많지 않으면 가벼운 놀이기구도 타볼까 했지만 입장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부 터는 작정하고 줄 서지 않으면 어트랙션 탑승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도 크게 원하지는 않았고 저희는 여유롭게 먹을 것도 먹고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기차도 탑승해 보면서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레스토랑을 찾았는데요. 애초에 양식이나 홍콩 음식이 입에 맞다면 밀 쿠폰도 구매해서 오려고 했는데 저희 가족은 홍콩음식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아서 캐주얼한 점심을 하고자 치킨과 후렌치 프라이 등 가벼운 메뉴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때 우연히 발견한 한국인 가족분들을 보았는데 이분들은 어떻게 알고 준비하셨는지 한국에서 전투 식량을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요새 많이 판매되었던 핫 앤 쿡 제품이었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길래 보니 레스토랑 한편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음 정식 레스토랑이 아닌 가벼운 스낵 코너 외부 벤치에서는 딱히 제지하거나 다른 음식을 못 먹게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처음 입장할 때 소지품 검사는 했었는데 따로 제지당하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대체로 파크 내 음식값은 비싼 편이었고 또 현지식과 양식이 입에 맞다면 한 끼 정도는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저런 걸 준비해 오시는 것도 한 방법일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아직 오전 일찍부터 밤늦게 야간 공연까지 보는 것은 무리한 일정이었기에 저희는 야간 레이저쇼는 처음부터 포기하였습니다. 이것까지 생각하신다면 머무는 시간을 잘 계산해서 입장하시면 되겠지만 프리미어 액세스 패스 없이 줄을 서서 어트랙션을 타볼 계획이시라면 무조건 오픈런을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오픈 이후부터는 끝날 때까지 대기시간이 계속 길어서 원하는 만큼의 어트랙션을 즐기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점심 이후 첫 라이온킹 공연을 위해 대략 40분 전에 인근을 맴돌았습니다. 어느 시기부터 줄이 시작될 줄 몰랐기에 맴돌다가 3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시는 동안 지루 하실 수 있는데 라이온킹 어트랙션 인근 스택코너에서 한국식 버터구이 오징어도 팔고 있으니 한 마리 사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처음에 어트랙션 입장 시 제대로 정확히 줄 서는 문화가 아니었던걸 느꼈던 것처럼 이곳 공연장 대기공간에도 한 줄 서기나 뭐 그런 거 없이 그냥 뭉뚱 거려 모여 있습니다. 그러다가 입구가 열리고 우르르 들어가는 방식인데요 여기서 뒤로 밀려나지 않게 정신 잘 차리고 계셔야 합니다.
입장해 보면 프리미어 패스 구매자분들이 공연장 앞부분에 앉아 있었고 나머지는 순서대로 채워 앉았습니다. 무대는 앞을 바라보는 한 방향이 아닌 4방향에서 바라보는 가운데 공연 모양이었습니다. 각 자리마다 보이는 모습이 달라 어느 쪽에 앉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번 파크 방문에 가장 기대했던 공연 중에 하나였기에 큰 기대를 했었는데요 기대에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한 편의 뮤지컬 공연이었습니다. 짧지 않은 공연은 라이온킹 영화의 핵심만 뽑아 처음 부터 결말까지 한편의 뮤지컬을 훌륭한 가수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아주 잘 어울려져 있었고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꼭 한 번씩은 관람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이후 몇 가지 가벼운 어트랙션도 타보고 구경도 하다 보면 어느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 버립니다. 이제 오후 늦게 입장하시는 사람들까지 파크 내는 더욱 붐비기 시작하고 저희는 빠져나올 준비를 했습니다.
지난밤 디즈니랜드 호텔 1박 후 오늘 밤부터는 홍콩 시내 숙소로 짐을 찾아 이동하여야 했기에 5시가 좀 넘은 시간에 호텔로 복귀했고 짐을 찾아 택시로 시내 호텔로 이동했네요.
여기까지가 첫날의 디즈니랜드 일정이었고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홍콩 관광이 시작됩니다. 많은 걸 해보지 않아도 충분히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었던 놀이동산이었는데요 어린이들은 요즘 캐릭터에 빠져 즐거웠다면 어른들 또한 어렸을 적 추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온 가족을 위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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